국정도 건강도 기본이 바로 서야

한국일보 기사 1/21/2017 

http://ny.koreatimes.com/article/20170120/1035907

(원문) 

‘최순실 게이트’와 탄핵심판, 특검 조사로 인해 한국사회가 여러 달 격심한 몸살을 겪고 있다. 그로 인한 결과가 한국의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국내외 한국인들은 촉각이 곤두서 있다.

사실, 나라가 이렇게 혼란스럽게 된 것은 기본이 바로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이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부정 부패를 든 조사결과와 같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 근본적인 치유가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정권과 인물이 바뀐다 할지라도 언제든 유사한 사건들이 재발될 수 있다.

개인이나 사회의 큰 개혁은 항상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루어져 왔다. 그런 의미로 볼 때, 현재의 당면한 진통이 고통스러워도 한국사회가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 될 수 있다.

개인의 건강문제, 특히 대다수의 가족들이 겪고 있는 현대병 문제 역시 마찬가지이다.

1970년대 초, ‘뇌암’에 걸린 여주인공 이야기인 ‘스잔나’란 홍콩 영화를 보면서 ‘암’이란 그 당시 희귀병에 대해 두려움을 크게 느낀 기억이 있다.

그런데, 지난 40여년 동안 암은 급격히 증가하여 이제 거의 2~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시대가 되었다. 이는 모든 가족에게 암환자가 생길 수 있는 확률로, 과거 인류 역사에 이런 이상한 시대가 없었다.

암뿐 아니라, 과거에는 희귀병이었던 당뇨병 역시 국민 6명 중 한명마다 가진 유행병이 되었고,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 여러 현대병들이 급증하여 대재앙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사회의 병폐가 정권 및 인물 교체만 한다고 고쳐지지 않고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함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자신의 병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치료를 시도하지 않고 증상 제거에만 몰두하여 고통을 가중시키는 사람들이 많다.

현대의학적 치료는 통증이 생기면 진통제, 열이 오르면 해열제, 혈압이 오르면 혈압강압제를 준다. 이 약물들은 강한 효과로 인해 속히 증상이 사라지기에 환자는 나았다고 착각하게 된다.

그러나, 완치요법이 아니므로 계속 약물을 사용해야 하고, 인체가 약에 의존하다 보면 자체 치유력이 상실되어 합병증만 더 생기게 된다. 그러면 약 종류가 더 늘어나는 악순환이 되고 인체가 망가지게 된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44만명이 병원 의료사고로 사망하고 있어 심장병, 암 다음으로 3위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 그래서 뉴욕타임즈는 병원에 가는 것이 종종 치명적인 일이 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가장 위험한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의료비용 또한 엄청나서, 개인과 기업 파산 원인 1위가 되고 있다.

근본적 치유의 길은 현대병들이 왜 이렇게 급증하였는지를 생각해 보면 짐작해 볼 수 있다.

한 예로, 최근 상담한 한 방광암 환자는 물을 거의 마시지 않았다. 여러 연구에서 물을 적게 마신 사람들은 많이 마신 사람들에 비해 80%까지 방광암 발병 빈도가 높은 것을 밝혔다. 그러므로, 이런 환자에게는 소다나 커피와 같은 음료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우선적인 치료의 길이 된다.

나 자신 십대부터 20대 중반까지 불치 관절염으로 십년 이상 수많은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계속 악화되었고, 완전히 절망적인 상태로 차라리 사고로 죽기를 바라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나중에 깨닫게 된 것은 10년 이상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약과 주사, 침 등 각종 치료를 받았지만, 매일 병을 만들어 가는 생활습관을 계속하였기 때문에 백약(百藥)이 무효였다는 사실이다.

현대병의 원인을 그대로 두고 증상만 치료한 결과만 가지고 불치라 선고하여도 낙담할 필요가 전혀 없다.

나는 경험을 통하여, 회복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옛날의 나와 같이 근본적인 치유의 길을 두고도 많은 돈을 쓰면서도 고통당하고, 죽어 가는 것이 안타까워서 건강교육을 전공하고 건강교육사업을 해 오게 되었다.

건강이 약해져 병에 걸리는 것은 시일이 오래 걸릴 수 있으나, 몸은 정상으로 복구하고자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세포가 좋아하는 환경을 심신(心身)으로 만들어 줄 때 신속히 치유되는 경우를 영양사인 아내와 나는 많이 보아 왔다.

우리는 인위적인 현대사회의 흐름대로 몸과 마음으로 병을 만드는 생활을 하지 말고 스스로의 건강에 책임을 지고 건강을 만드는 생활을 하여야 한다. 환자가 치료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말과 같이.

Jung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