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거룩함

어제부터 계속 마음에 생각나는 성경구절이 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 것은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내심이 되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계신 그대로 볼 것을 인함이니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 – 요한1서 3:2-3.

특별히 그리스도를 보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와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한다는 말씀이 마음에 남는다. 그를 계신 그대로 본다면 죄, 계속되는 허물, 나쁜 성격 등을 그대로 가지고는 볼 수가 없을 것이고, 하늘나라에 살 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 매일 주와 같이 자신을 깨끗하게 하는 것을 거룩하게 되라고 표현하였다.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하였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찌어다 하셨느니라.” – 베드로전서 1:15-16.

이렇게 깨끗하게 되고 거룩하게 되기 위하여서는 연단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전이 되고 하늘나라에서 하나님을 대면하고 살기 위해서는 깨끗하고 거룩해지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 에베소서 2:20-22.

그리스도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시고 그와 함께 하나님 성전의 한 돌이 된다는 것은 무척 신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를 위하여 성경은 그에 맞게 연단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한, 그것은 각종 역경과 시련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보라 내가 너를 연단하였으나 은처럼 하지 아니하고 너를 고난의 풀무에서 택하였노라” – 이사야 48:10.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 - 베드로전서 1:7.

시련과 역경은 거듭거듭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허락하시며, 그것이 없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고 하신다. 또한, 그것은 우리의 유익을 위한 것이고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같게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하신다.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의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니라 하였으니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비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

또 우리 육체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든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여 살려 하지 않겠느냐

저희는 잠시 자기의 뜻대로 우리를 징계하였거니와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예케 하시느니라.” - 히브리서 12:6-10.

그러므로, 시련을 만나도 온전히 기뻐할 수 있다고 하신다.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 베드로전서 1:6.

저명한 기독교 저술가 C.S. 루이스는 그의 책 ‘순전한 기독교’에서 비유로 설명한다.

“여러분 자신이 살아있는 집이라고 상상하십시오. 주님이 오셔서 그 집을 다시 지으려 하십니다. 처음에는 그분이 하는 일이 이해가 될 것입니다. 그분은 냄새나는 하수구를 고치고 비가 새는 지붕을 고치십니다. 그런 것들은 당장 필요한 것이므로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 안 가서 그분은 집을 사정없이 때려부수기 시작합니다. 엄청나게 아플 뿐만 아니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겁니까? 그분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집을 짓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보기 좋은 오두막을 상상했는데 그분은 놀라웁게도 궁전을 짓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분이 친히 그 궁전에 살 작정이십니다!”

꼭 같은 역경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반응은 180도 달라질 수 있다.

아무리 큰 역경과 고통 중에 있다 할지라도 그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하나님이 함께 하고 영원한 천국에 들어간다는 것을 진정 믿기만 한다면 그 고통은 즐거운 경험으로 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말한다.

“너희가 여러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 야고보서 1:2.

오늘 어떤 시험 가운데 있든지 감사하고 기뻐할 충분한 이유가 있지 아니한가?

누가 뭐라고 하든 나는 시련을 나의 부족함을 연단하고 하나님 궁전으로 지으시는 하나님의 손길로 바라보고, 나 자신을 살펴 깨끗하고 거룩하게 만들고, 역경 가운데서 감사하고 기뻐함으로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고자 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고, 거룩한 계명이니까. 오늘을 통해 영원을 만들어 나가니까...
 

Jung Park